분양 첫 날부터 신청자 폭주 사태
일부 필지 경쟁률 1000대 1 넘어
원주기업도시에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저금리 기조를 타고 투자수요가 수도권을 넘어 강원지역까지 넘어와 기업도시가 조성 10년 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원주기업도시는 21일 전날부터 시작한 단독주택 용지(87필지) 분양 신청건수가 5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산술적인 경쟁률만 574대 1에 이른다. 도로 및 학교부지와 인접한 이른바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일부 필지는 이미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섰다. 하루 종일 신청자 폭주로 기업도시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였다. 22일 오후 마감에 임박해 수요가 몰릴 경우 6, 7만 명이 열풍에 가세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 동안 강원지역에선 볼 수 없었던 투자광풍이 불고 있다.
원주기업도시는 원주시와 특수목적법인인 ㈜원주기업도시가 2005년부터 시행하는 사업이다. 지정면 가곡리ㆍ신평리 일원 529만㎡부지에 총 사업비 9,480억 원이 투입돼 연구와 생산, 주거가 어우러진 2만5,000명 규모의 복합ㆍ자족형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시중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여유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려 투자열풍이 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저평가 된 강원지역 부동산을 구입하면 큰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자가 몰린 배경이다. 한 투자자는 “분양가가 2억 원대로 원주 기업도시가 자리를 잡으면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원주권을 둘러싼 개발호재도 많아 앞으로 예정된 기업도시 내 상업용지와 아파트 분양에도 투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과 원주를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내년 말 개통되면 이동시간이 50분대로 단축된다. 2017년 개통되는 중앙선 고속화철도를 이용하면 기업도시(서원주)에서 청량리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원주기업도시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는 “기업도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동계올림픽 등 다양한 개발 호재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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