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청서 협약식… 산학연계로 지역인재 채용
복귀 기업 중 최대 규모, 700여명 고용창출 기대
사업확장에 따른 부지난으로 부산을 떠났던 부산주공㈜이 고향으로 U턴한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5시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국내 대표적 자동차 부품업체인 부산주공㈜과 본사 부산이전 및 신증설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전 예정지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47 일대 25만5,300㎡로, 부산주공은 다음달부터 2020년까지 1,340억원(입지 699억, 설비투자 645억원)을 들여 너클, 케리어 등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과 본사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장세훈 부산주공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 될 투자양해각서는 두 기관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력 도모를 위해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는 부산주공 본사 부산이전 및 신증설투자 유치를 위해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부산주공은 ▦투자계획 이행 ▦지역업체를 협력사로 참여시켜 지역 연관산업 발전 도모 ▦지역 대학 산학연계를 통한 우수인력 채용 등의 내용이다.
부산주공은 1974년부터 사상구 학장동에 본사 및 생산 공장을 운영했으나 자동차부품사업 확장에 따른 부지난으로 2008년 울산으로 이전했다.
최근 고려제강이 본사 기능 강화를 위해 흩어져 있던 핵심 부서를 부산 본사에 배치키로 한데 이어 이번에 부산주공이 U턴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부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부산주공이 사업확장을 위해 신ㆍ증설 투자를 검토하면서 기존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약속에도 불구, 회사명이 ‘부산주공’인 만큼 부산에서 제2의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지역 연고기업으로서 부산에 대한 강한 애향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주공은 다음달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2월부터 본사 및 공장을 가동하게 된다. 내년 중 울산 본사 및 생산직 직원 120명, 신설 가공공장의 신규채용 100여명 및 협력업체를 포함 총 300명 이상 직원들이 근무하며, 2020년까지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에 따라 총 7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효과도 기대된다.
장세훈 부산주공 대표는 “부산에서 출발한 기업인 만큼 부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이번 본사 이전과 공장 신증설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제2의 창업을 실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창규 부산시 좋은기업유치과장도 “좋은 강소기업 유치를 위해 고려제강, 부산주공 등 U턴기업의 회귀사례와 우리시의 강점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수도권 IT기업을 유치,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그간 산업단지의 지속 확충, 투자여건 개선 등을 통해 노력한 결과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전입하는 기업이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1/4분기까지 테크로스 충남 아산공장, U턴기업인 ㈜한국티엠에스 등 국내기업 6개사와 컨택센터 유치를 통해 1,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졌으며, 현재 10개사와 유치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연말까지 2,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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