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대한 투자를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는 지적을 받은 한국투자공사(KIC)가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20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KIC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안건을 의결한다.
기재위 관계자는 "여야 합의로 오늘(20일) 감사 청구를 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전했다.
KIC는 국가 보유 외환 등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기재위는 다저스 투자 건을 비롯해 KIC가 추진하는 각종 대체투자 사업의 수익성과 리스크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위는 특히 안홍철 사장이 내부 투자심의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해외출장시 초호화급 숙박시설에 머무르며 비용을 낭비했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측은 안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있을 당시 SNS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한 사실이 작년 2월 드러난 이후로 1년 여간 기재위 의사일정 진행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 사장 거취 문제로 1년여간 발목이 잡혀온 국회 기재위 운영이 정상화될 지 주목된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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