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우승
페더러ㆍ나달 기록들 깰 가능성

노박 조코비치(28ㆍ세르비아ㆍ랭킹1위)가 올 시즌 개막 남자프로테니스(ATP) 1000시리즈 3개 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쯤 되면 페더러, 나달, 머레이와 함께 연‘빅4’ 시대에서 조코비치 1인치하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조코비치는 20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2015 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토마스 베르디흐(30ㆍ체코ㆍ8위)를 2-1(7-5 4-6 6-3)로 꺾었다. 그는 지난달 인디언웰스와 마이애미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시즌 개막 후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를 3연속 우승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고 ATP 공식 홈페이지가 20일 밝혔다.
조코비치는 베르디흐와의 결승전을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1세트를 조코비치가 따낸 뒤 2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도중 비가 내렸다. 경기가 한 시간 정도 중단되는 바람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세트를 베르디흐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는 “비가 그치고 돌아왔을 때 베르디흐의 공격이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고 결국 우승컵을 들었다.
그가 개막 후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세 번 연속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초 열린 호주오픈과 지난해에 열린 2014 ATP 월드 투어 파이널 우승 등을 합하면 최근에 있었던 빅 매치 여섯 경기를 연속으로 우승한 셈이다. 여기에 마스터스 통산 우승도 23회로 늘려 2위인 로저 페더러(34ㆍ스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27회 우승컵을 안은 라파엘 나달(29ㆍ스페인) 의 최다 기록도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62만 8,100유로(7억3,000만원)의 상금과 ATP 랭킹포인트 1,000점을 받은 조코비치는 페더러와의 랭킹포인트 차이를 5,000점 이상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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