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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호에 승선한 이승우 “골 결정력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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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호에 승선한 이승우 “골 결정력 걱정마”

입력
2015.04.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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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50) U-18(18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과 한국축구의 미래 이승우(17ㆍ바르셀로나)가 ‘상견례’를 했다. 20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위한 훈련에서다. 이승우는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유일한 17세 선수다. 그는 소속팀인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유소년 이적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아 팀의 공식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 안 감독은 이승우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기술위원회에 선발을 요청했다. 안익수호는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전날 소집됐고, 이승우는 이날 처음 형들과 발을 맞췄다.

이승우는 “처음에는 살짝 어색했으나 형들이 워낙 친절하게 대해줘서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는 평소 자유분방한 언행으로 주목 받았던 것과 달리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안 감독님이 생활 부분에서는 자유롭게 놔두시는데 운동장에서는 엄격하고 강한 스타일이신 것 같다”며 “내가 맞춰나가야 한다. 감독님이 나 때문에 팀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발롱도르상(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을 꿈꾸는 그의 야망은 그대로였다. 이승우는 “한 살 위 형들이지만 뒤처지지 않겠다. 경쟁해서 살아남겠다”면서 “그리고 이번 JS컵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스스로의 청사진도 밝혔다. 이승우는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에서 뛴다. 공격수는 득점력이 가장 중요한데 득점력이야말로 나의 최고 장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 골잡이가 없다는 얘기가 안 나오도록 내가 책임지고 골을 많이 넣겠다”고 밝혔다.

안 감독은 “이승우가 18세 형들과는 예전에 같이 뛴 선수가 없어서 좀 어색해하는 것 같더라”며 “이번 기회에 호흡을 맞추며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 감독은 이승우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이 연령대 선수들은 감수성이 예민하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와 받지 못하는 선수로 양분이 될 수밖에 없지만 다 같이 어우러지면서 함께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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