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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와 SK 합병 “SK에 최대 수혜…주가도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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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와 SK 합병 “SK에 최대 수혜…주가도 긍정”

입력
2015.04.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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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SK C&C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SK가 SK C&C를 흡수 합병하면 SK는 사업지주회사로서 그룹 내 위상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그룹 지배력도 다른 재벌 총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튼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최태원 회장, 지배력 ‘영향 없어’

이번 합병으로 최대 주주인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이 약화되지 않는다. 현재 SK와 SK C&C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율은 각각 31.8%와 43.5% 수준이다. SK C&C와 SK는 각각 1대 0.74 비율로 합병하고 SK C&C는 6,360억원어치의 자사주 60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런 절차를 거쳐 합병이 끝나면 최 회장은 SK 보유 지분을 23.4%(1,647만주) 보유하게 된다. 최기원 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SK 지분도 7.4% 수준이 된다. 결국, 합병사의 최대주주 일가 지분은 30.9% 수준으로 낮아진다.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는 자사주인 11.7%(824만주)를 포함한 지분율은 42.6%가 된다.

박중선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합병 후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은 보유 지분율 측면에서 삼성이나 현대차, LG 등의 다른 대기업 그룹보다 훨씬 높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법인은 발행주식수의 3분의 1(주주총회 특별결의 의사정족수) 초과 지배력을 확보하고 우호 지분 4.1%를 고려하면 지배력은 공고해진다”고 설명했다.

● SK 지주사 입지 강화

SK 입장에선 지주사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주사가 변경될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해 보인다"며 "합병 후 투자 여력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자산 중 투자자산 비중이 50%를 넘으면 지주사가 변경될 수 있다. 현재 SK의 투자자산 비중은 이미 40%를 넘어선 상태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SK의 주가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번 구조개편으로 방점을 찍은 게 아니라 추가 호재가 더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어 SK 주주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합병 법인은 밸류에이션 고평가 부담에서 벗어나게 되고, SK의 풍부한 현금흐름을 통해 성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지주회사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조진호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펀더멘털(기초여건)은 큰 차이가 없다”며 “시장에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물량을 회사가 감당할 수 있을지를 우려하고 있으나, 최근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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