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에 위치한 오투리조트의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20일 태백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와 태백관광개발공사, 안진 회계법인 등은 지난 16일에 이어 24일 관련 안건을 협의키로 했다.
예정대로 다음달 1일, 2차 공고가 나면 오투리조트는 인수 희망 업체들의 의향서 접수 등 절차를 거쳐 빠르면 상반기 중 우선 협상 대상자가 선정된다. 오투리조트는 국내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법원은 지난 12일 본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인수후보 한 곳의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유찰 결정을 내렸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E그룹은 본 입찰에는 불참했다.
오투리조트의 청산가치는 781억 원이다. 하지만 실제 입찰이 이뤄지면 청산가치보다 많은 800억~900억 원대에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지역 경제계는 보고 있다.
강원 태백시는 2005년부터 4,403억 원을 들여 오투리조트를 조성했지만 회원권 판매 부진 등 경영부실로 현재 부채액이 3,641억 원에 이른다. 지난 2012년부터 사실상 자체 회생불능 상태에 빠졌고, 지난해 11월에는 자금난으로 스키장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투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태백관광개발공사는 태백시가 100%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다. 공사 직원들은 지난해 6월 임금 11억8,000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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