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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으로 시작한 하림이 '봉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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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으로 시작한 하림이 '봉황'이 됐다.

입력
2015.04.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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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이 인수할 팬오션의 벌크선
하림이 인수할 팬오션의 벌크선

닭으로 시작한 하림이 '봉황'이 됐다.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빠르면 내년 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림은 그간 유관 업종을 중심으로 체격을 꾸준히 늘려왔고 최근 해상운송업체인 팬오션 인수를 추진하면서 거대 기업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6월 팬오션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면 현재 4조3,000억원 규모인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어 내년 4월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으로 현재 61곳이 지정돼 있다.

여기에 편입되면 상호 출자와 채무 보증에 제한을 받는 등 각종 규제에 묶인다. 하지만 정부가 인정하는 굴지의 기업인 대기업 반열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하림의 계열사는 닭 가공업체인 하림과 사료전문업체 제일사료, 양돈 전문업체 팜스코, 홈쇼핑 업체 엔에스쇼핑(NS홈쇼핑) 등 총 31개이다. 현재 증시에는 하림홀딩스·하림·팜스코·선진· 엔에스쇼핑이 상장돼 있고 여기에 팬오션이 가세하면 상장사가 6개가 된다.

대기업 지정을 앞두고 있는 하림의 성장은 꾸준함과 필요한 사업에 투자하는 전략에 있다.

김홍국(57) 하림 회장은 1986년에 하림식품을 세운 후 사육·사료·가공·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국내에 닭고기 등 육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연 매출 4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축산업체로 사세가 확장됐다. 하림은 지난해 국내 최대 벌크선단을 보유한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림이 팬오션 인수에 적극 나선 것은 축산업에 필요한 옥수수, 콩 등 사료 수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림이 벌크선단(곡물,철광석,석탄 등을 전문으로 운반)을 갖춘 팬오션을 인수하면 운송 비용을 절감되고 국내 수입곡물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해 진다.

또 팬오션의 해운 물류망을 통해 미국과 남미 등에서 곡물을 직접 수입해 동북아에 공급할 수도 있다.

전 하림 관계자는 "곡물 유통업 진출은 축산·사료업의 연장선에 있다. 하림은 계속 잘 될 것이다. 또 축산관련 약품 사업도 블루칩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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