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합병결의… 6월26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 후 8월1일 합병
SK C&C㈜ IT 기반 신규 사업기회와 SK㈜의 재무 안정성 결합
SK “신성장 추진기반 확립…지배구조 혁신으로 경영투명성 제고”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합병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 SK C&C㈜와 SK㈜가 드디어 한 회사가 됐다.
SK C&C㈜와 SK㈜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간의 합병을 결의하고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SK C&C와 SK는 각각 1대 0.74 비율로 합병하며,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이다. 다만 SK 브랜드의 상징성 및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합병회사의 사명은 SK주식회사로 결정했다. 두 회사는 6월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 배경에 대해 양사는 “두 회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SK C&C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기반의 사업기회와 SK가 보유한 자원이 결합됨으로써 통합법인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유망사업 발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는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지만 SK C&C가 지주회사 SK㈜를 지배하는 ‘옥상옥’의 불완전한 지배구조가 유지됐다. SK와 SK C&C 합병방식은 지배구조 전문가나 시장 전문가들이 SK 지배구조 개선방법으로 꾸준히 제시해온 방안이다. 실제로 이번 합병을 통해 SK그룹은 완벽한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의미로 평가되고 있다.
SK측은 “합병회사는 총자산 13조2,000억원의 명실상부한 그룹의 지주회사로 거듭났다”며 “안정적 지주회사 체계 완성을 토대로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 추진 및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고객과 주주, 구성원, 사회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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