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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선 야당 승리…새 총리에 IT 기업가 출신

입력
2015.04.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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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선 야당 승리…새 총리에 IT 기업가 출신

핀란드 시민들이 집권 다수당을 교체하는 변화를 선택했다. 경제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새 총리도 정보통신(IT) 백만장자 기업가 출신의 신진 정치인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치러진 핀란드 총선에서 개표율 40%를 기준으로 지난 4년 동안 야당이었던 중도 성향의 중앙당이 23.0∼23.5%의 득표율을 보여 예상대로 제1당에 올라 정권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또 다른 야당이자 반(反) 유로 정당인 핀란드인(人)당은 15.8∼15.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중도보수 성향의 집권 다수당 국민연합당과 소수당 연정 파트너인 중도진보 사회민주당은 각각 18.8%, 17.6% 지지를 보였다.

루터교 부흥 운동 단체의 종교계 인사이자 IT 기업인 출신인 유하 시필레(53) 중앙당 당수는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기업가로 큰 돈을 번 그는 지난 2011년 의회에 입성하고 나서 이듬해 당수직을 맡았을 만큼 급속히 성장한 신인 정치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핀란드 대표기업 노키아의 내리막길에 맞물려 핀란드 경제 부활을 기대하는 표심이 그를 리더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핀란드는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9.2% 실업률을 보이고 있고, 유럽연합(EU) 경제침체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덩달아 경제난을 겪고 있다.

시필레는 이에 따라 선거 전부터 “핀란드가 제 2의 그리스가 될 수 있다”며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 회생에 진력할 뜻을 밝혔다. 정가에서는 임금상승 억제, 노동인구 감소세 제어, 주요 수출 대상국인 러시아의 경제악화에 따른 대응책이 절박하고 실패한 보건의료 개혁 과제 재추진도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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