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직속 부하 여군을 수 차례 성폭행하려던 해군 중령이 긴급체포됐다.
해군은 19일 자기 수하에 있는 여군 부사관 A씨를 수 차례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치상)로 경기도 소재 해군 모 부대 소속 B중령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 부대 지휘관인 B중령은 지난 13일 A씨에게 부대 밖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고 제안, 단 둘이 소주 2병을 곁들인 식사 후 자신의 승용차와 모텔에서 수 차례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강렬히 저항하다 다리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A씨가 부대 내 여성고충상담관에게 관련 사실을 털어놓은 것을 계기로 헌병대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조사가 진행됐다.
해군은 B중령을 보직 해임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 성폭력 예방행동 수칙에는 일과 후 여군과 남군이 일대일로 만나는 것은 금지돼 있는데 이를 선도해야 할 지휘관이 도리어 이런 범죄를 저질러 유감”이라며 B중령을 군 형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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