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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가문 코스닥 1,000억대 부자 6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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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가문 코스닥 1,000억대 부자 6명 배출

입력
2015.04.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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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하면서 1000억대 부자가 줄줄이 늘고 있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의 코스닥 상장주식을 보유한 자산가가 모두 64명이라고 집계했다.

64명은 재벌닷컴이 관련 기록을 조사한 이래 최대 규모다. 올 초 코스닥의 1,000억원대 부자는 46명이었으나 3개월 보름 여 만에 18명이 더 늘어났다.

1,000억원대 부자 64명이 올해 석달 보름 여 만에 코스닥에서 올린 수익은 2조3,000억여 원이나 된다.

[PYH2015041708450001300] <YONHAP PHOTO-1821> 코스닥, 7년 3개월만 700선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코스닥 지수가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15.4.17 jieunlee@yna.co.kr/2015-04-17 15:34:14/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PYH2015041708450001300] <YONHAP PHOTO-1821> 코스닥, 7년 3개월만 700선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코스닥 지수가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15.4.17 jieunlee@yna.co.kr/2015-04-17 15:34:14/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동서, 코스닥 훈풍의 최대 수혜가

동서 가문이 이번 코스닥 훈풍의 최대 수혜가인 것으로 보인다. 1,000억원대 코스닥 주식 부자 순위 64명중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 초에 비해 동서가문 6명의 주식은 무려 5,888억원이나 가치가 상승했다. 김상헌 동서고문의 경우 1,637억원이 가치 상승했고 김고문의 동생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의 경우 2,022억원이나 주식이 올랐다. 김종희 동서 전무는 1,149억원을 한혜련 김상헌 회장 부인은 366억원, 김은정 김상헌 회장 장녀는 367억원, 김정민 김상헌 회장 차녀는 347억원 이나 가치 상승의 꿀맛을 봤다. 이중 한혜련·김은정·김민정은 이번에 1,000억원대 부자에 합류한 18명에 속한다.

동서가문이 뜨겁게 달아오른 증시 효과를 본 것과 달리 큰 손해를 본 가문도 있다. 그 중 가장 큰 손해를 본 가문은 다음카카오가문이다. 코스닥의 '지존' 김범수 다음카카오이사의 주식은 올 초에 비해 무려 2,854억원이나 가치가 하락했다. 또 김범수 대표의 처남인 형인우씨도 354억원이나 가치가 하락했다. 이재웅 전 다음 대표도 421억원의 적자를 봤다. 다음카카오와 관련이 있는 세 명의 가치하락은 3,629억원이나 된다.

▲278%상승

2015년 들어 가장 재미를 본 사람은 김판길 산성앨엔에스 회장이다. 현재 김회장의 주식 자산은 3,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연초 982억원보다 무려 278.6%, 가치로는 2, 736억원이나 급증한 것이다. 현재 산성앨엔에스의 주가는 9만2,200원으로 1년 전 주가는 4,650원에 불과했다. 1년 만에 1938%가 급등한 것이다. 금액으로는 35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다. 산성앨엔에스의 이전 주력 상품은 골판지(라면 박스)였다. 그러나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폭풍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 마스크팩 매출이 기대이상으로 쑥쑥 올라갔다. 최근 산성앨엔에스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들의 매입이 이어지면서다.

같은 기간 이완진 대한뉴팜 회장(694억원→1천402억원)과 김선영 바이로메드 사장(807억원→1,307억원), 조정일 코나아이 부회장(880억원→1,229억원),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715억원→1,208억원) 등의 주식 자산도 크게 불어났다.

▲3,257억원 상승 김대영

최근 석달 보름여간 코스닥에 주가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은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다, 주식평가액은 5,955억원으로 연초 2,698억원보다 12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 대표의 코스닥 부자 순위는 10위에서 4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양용진 코미팜 회장은 1,492억원에서 3,252억원으로 올라 주식 자산은 연초보다 118% 늘어났다. 한성호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주식 자산도 연초 544억원에서 1.085억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나며 코스닥 부자 5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대표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25위·1,832억원)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31위·1,476억원)의 뒤를 이어 엔터업계의 세 번째 주식부자가 됐다.

▲과열? 위험 신호?

한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코스닥이 위험하다는 시선도 있다. 작년 말 1.86배였던 코스닥시장 PBR이 현재 두 배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얼마만큼 반영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고평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하면 코스닥시장의 과열 정도는 더 두드러진다. 현재 코스닥시장 PBR은 유가증권시장 PBR(1.05배)의 209.5%에 해당한다. 거품이 있던 2002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 인정받는 이유다. 2002년 말에는 코스닥시장 PBR이 1.08배로 유가증권시장 PBR 0.48배의 225.0%였다.

또 외국인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꾸준히 이탈하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도 코스닥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위험요인이다.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유가증권시장 잔액을 추월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작년 말 2조5,364억원에서 지난 16일 3조7,823억원으로 1조2,459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은 7,915억원이 늘었다.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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