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줄인 인건비로 청년을 추가 고용한 기업에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최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노사정 합의는 불발했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가동할 것”이라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만든 재원으로 청년을 고용한 기업에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이 임금피크제를 통해 아낀 돈을 다른 곳이 아닌 청년 신규 고용에 쓰면 전액이나 일정 비율을 정부가 매칭 방식으로 지원해 주겠다는 것이다.
6월말 참가국의 지분율 등이 결정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관련, 최 부총리는 “기재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국의 이익을 반영하기 위한 팀을 꾸려 오는 27,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4차 교섭대표회의부터 AIIB창립회원국으로 협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전날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무장관을 만나 AIIB 설립 협상에서 한국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이어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고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18일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 전 회의에서 “기대보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고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진단한 것보다는 다소 나아진 평가다. IMFC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인프라 투자와 구조개혁을 제시했으며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는 ▦환율 및 자산가격의 큰 변동 ▦저물가 장기화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 ▦높은 공공부채 등을 꼽았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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