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21, 새정치연합 비판
광주의 한 시민단체가 오는 29일 치러질 국회의원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뤄지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당 지도부의 잦은 광주행 등에 대해 “더 이상 광주를 욕보이지 마라”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자치21이 19일 발표한 문 대표의 4ㆍ29재보선 행보에 대한 논평은 새정치연합과 문 대표에 대한 거침 없는 독설이 가득 담겨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새정치연합은 지역을 기득권 정치, 패권정치로 이용하고 있다”고 논평을 시작한 참여자치21은 “지역민의 지지를 중앙정치인의 기득권 나눠 가지기로도 모자라, 이제는 호남을 팔아 호가호위하던 구시대 정치인들까지 광주에 불러들여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참여자치21은 이어 “자신들의 기득권에 반발하면 배신자로 몰고, 동의하지 않는 시의원과 구의원들을 제명하는 짓은 조폭적 질서로 지역을 겁박하는 작태”라며 “이는 가장 구태적인 줄 세우기식 협박정치의 전형”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최근 새정치연합이 자당 소속이 아닌 천정배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지방의원 3명을 제명한 것을 빗댄 것이다.
이 단체는 또 “지역 민심에 대한 겸허한 반성과 성찰도 없이 동원정치, 패권정치, 조폭적 질서를 강요하는 협박정치까지 온갖 구태를 자행하고 있다”며 “말로는 정권교체를 얘기하지만 보여주는 행태는 지역의 골목대장이 되는 것에 정치적 사활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참여자치21은 “정권교체론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려는 행태가 이번에도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민심을 거스르는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여자치21은 마지막으로 “광주시민이 새정치연합과 문 대표에게 바라는 것은 지역 기득권 유지에 목을 메는 것이 아니라 정치발전과 지역정치 혁신에 헌신하는 모습이다”고 훈수한 뒤 논평을 끝냈다.
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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