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은 늘고 전세자금대출은 눈에 띄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인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 이 1분기 2조33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1조6,966억원)에 비해 19.8%(3,369억원)나 증가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전세난 덕분이다.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매매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 증가한 27만53건으로, 실 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이들 중 상당수는 주택담보대출을 얻었다. 1분기 대출 건수는 2만1,187건으로 작년 동기 1만8,674건과 비교해 13.5%(2,513건) 증가했다. 디딤돌 대출은 지난해 1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금, 근로자서민 주택 구입자금, 우대형 보금자리론 등을 통합해 출시됐으며 기본적으로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다.
디딤돌 대출의 인기가 쑥쑥 올라간 반면 전세가 대상인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1분기 실적은 1조27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2,918억원)보다 20.5%(2,648억원)나 감소했다. 대출 건수도 2만5,615건으로 6,289건이나 적었다.
금융권관계자 A는 "지난해 디딤돌 대출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시중은행 금리보다 낮아진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 전문가 B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에 대한 별도의 세제혜택 없이도 전세난과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구입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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