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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지동 탕춘대성, 보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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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지동 탕춘대성, 보수 나선다

입력
2015.04.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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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비

학술 용역 통해 고문헌 기록 수집도

서울시가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비해 홍지문을 포함한 탕춘대성(蕩春臺城)의 보존ㆍ관리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33호)은 인왕산 북동쪽 부암동에서 시작, 북쪽의 능선을 따라서 북한산 서남쪽 비봉 아래까지 4.8km 길이로 연결해 축성한 산성이다. 서울도성과 북한산성을 보완하기 위해 1719년(숙종 41년)에 건립됐다. 성의 이름은 연산군이 세검정 동편 봉우리에 풍류를 즐기기 위해 탕춘대라는 돈대를 만든 것에서 유래했다. 홍지문은 탕춘대성의 출입문 격으로, 1921년 홍수로 붕괴됐다가 1977년에 복원됐다.

시는 탕춘대성이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유적임에도 제대로 된 보존ㆍ관리 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채 안전 점검 때마다 지적 사항이 나와 종합계획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양도성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외곽 경비 방어 목적인 탕춘대성도 등재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성곽의 일부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지만 성곽이 많이 훼손돼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올해 약 1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술용역을 통해 탕춘대성과 관련한 고문헌 기록을 수집하고, 성벽과 성곽 시설물 현황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성벽 규모와 구조ㆍ축조 방법, 잔존ㆍ유실 구간, 성문ㆍ암문지ㆍ탐방로 등 성곽시설물, 각자성석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시는 탕춘대성의 전 구간에 대한 현황 조사와 평가를 한 뒤 보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따라 역사문화 탐방로 등 성곽을 재정비 한다는 방침이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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