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은 도안면 도당3리 은행정 마을을 ‘도깨비 동화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마을은 아동문학가 이상배(63)씨의 고향이다. 이 작가는 도깨비를 소재한 동화를 많이 썼으며, 작품 상당수에 은행정 마을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증평군은 은행정 마을을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곳으로 꾸민다는 목표 아래 도깨비 동화마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군은 충북도로부터 지원받은 3억원을 갖고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은행정 마을 곳곳에 익살스런 표정을 한 도깨비 조형물을 설치할 생각이다. 마을 골목길에는 이상배 작가의 작품 가운데 1편을 선정해 벽화를 그릴 계획이다.
또한 40㎡ 크기의 건물을 지어 각종 판타지 문학 서적을 두루 갖춘 도서관으로 꾸밀 참이다.
증평군은 최근 이상배 작가를 초청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이야기 콘서트를 열어 도깨비 동화마을 조성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군은 장기적으로 이 마을을 해리포터 테마파크 같은 판타지 관광단지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나온 이상배 작가는 1982년 동화 ‘엄마 열목어’로 등단했다. 도깨비 삼시랑 도깨비 아부지 별이 된 오쟁이 아름다운 둥지등 여러 작품집을 냈다. 한국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아동문예작가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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