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경기도가 상생을 위해 손을 잡는다.
강원도는 20일 오전 남경필 경기지사가 도청을 방문해 최문순 지사와 두 자치단체 간 상생 협력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이날 철도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비롯해 ▦비무장지대(DMZ) 공동 방제 ▦인접지역 소방 활동 등 안전 분야 공조 ▦공무원 인적 교류 등 14건의 사업에 대해 협약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과 상생협력 협약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최 지사와 새누리당 소속 남 지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남 지사가 경기도정을 운영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정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이 전국적인 연정의 시발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협약은 “광역지자체 간 연정을 하고 싶다”는 남경필 지사의 제안에 최문순 지사가 경기도를 방문,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남 지사는 협약식에 앞서 강원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나 된 미래 강원과 함께하는 세 번째 연정’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번 협약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DMZ평화공원을 ‘윈 윈’ 차원에서 서부권(경기파주)과 중부권(경기 연천ㆍ강원 철원), 동부권(강원 고성) 등 3곳 후보지 모두에 조성하자는 의제다.
평화공원 조성의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북한과의 협상은 물론 경기, 강원간의 소모성 경쟁을 피하자는 취지로 남 지사가 제안한 사안이다. 하지만 이 제안에 대해 강원도는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어 이날 두 광역단체장이 만나는 자리가 공동유치 추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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