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입양됐다가 38년만에 찾게 된 ‘낳아준 엄마’가 알고 보니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료로 밝혀진 미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언론은 17일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 사는 라-소냐 미셸 클라크(38)가 생모를 되찾게 된 사연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특히 엄마와 딸은 사는 곳도 불과 6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던 데다, 또 다른 자매 한 명도 같은 직장에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크는 최근 오하이오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신의 출생 기록과 함께 낳아준 엄마의 이름이 프랜신 사이먼스(53)라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클라크는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엄마 사이먼스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낳아준 엄마가 자신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클라크는 현재의 직장에서 일한 기간이 4년 정도이고 엄마는 이보다는 더 길었지만, 두 사람은 전혀 서로를 알지 못하고 같은 회사를 다녔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를 통해 서로가 모녀지간인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서로 6블록 떨어진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으며, 클라크의 자매 가운데 한 사람도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엄마 사이먼스는 “(딸을 되찾게 돼) 놀라울 뿐이며 아직도 충격이 가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이먼스는 열네 살 때 클라크를 임신했고, 이듬해 출산했다. 하지만 당시 사이먼스가 소년원에 있던 처지여서 클라크를 계속 기르지 못하게 됐고, 결국 클라크는 입양됐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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