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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세월호 시위 진압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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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세월호 시위 진압 비난

입력
2015.04.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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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입장 발표… “한국 경찰, 희생자ㆍ유가족 모욕… 최루액 살포는 국제 기준 위반”

세월 1주년 이후 첫 주말, 서울광장서 범국민대회… 행사 뒤 참가자들 청와대 향할 듯

16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기념 행사를 마치고 행진에 나서려는 참가자들을 향해 경찰이 액체를 뿌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16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기념 행사를 마치고 행진에 나서려는 참가자들을 향해 경찰이 액체를 뿌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국제앰네스티가 세월호 1주년 시위를 진압한 경찰을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국제앰네스티는 18일 서울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경찰이 불필요한 경찰력을 사용해 유가족을 해산하려 한 것은 표현의 자유와 집회ㆍ시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널드 팡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은 “평화적인 집회와 행진을 진압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고 부적절하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그 유가족 모두에 대한 모욕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팡 조사관은 이어 “세월호 참사 후 1년이 지나면서 정부 당국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ㆍ시위의 자유를 무시하려 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체포나 위협의 공포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특히 경찰이 캡사이신 최루액을 살포한 것에 대해 “특정 폭력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기보다는 평화적인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하기 위해 살포된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는 국제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 1주년’ 이후 첫 주말을 맞은 이날 서울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교통 혼잡과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에 앞서 열린 각종 세월호 관련 행사 참가자 대부분이 집결하면서 1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 인간 띠잇기’를 위해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연합뉴스ㆍ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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