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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 빈터콘, 경영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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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 빈터콘, 경영권 지켰다

입력
2015.04.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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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 빈터콘, 경영권 지켰다

페르디난트 피에히(78) 이사회 의장과 갈등을 겪으며 경영권 상실 위기에 몰렸던 유럽 최대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CEO) 마르틴 빈터콘(67)이 향후 몇 년간 CEO 직을 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 감사위원회는 “빈터콘이야말로 폭스바겐을 위한 최고의 CEO”라는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또 “빈터콘이 예전과 같은 열정을 가지고 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그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빈터콘 CEO에게 임기 연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20명으로 구성된 폭스바겐 감사위원회는 경영을 감시하고 회사 중요사항을 승인하며 경영진을 선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빈터콘은 감사위원회에서 가장 큰 의석수(10석)을 차지하는 노조 및 노동자 조직의 지원을 받고 있다.

최근 빈터콘 CEO는 피에히 의장(포르쉐의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외손자)과 치열한 파워게임을 펼쳐 왔다. 피에히 의장은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빈터콘 CEO와 거리를 두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불화를 공식 인정했다. 이에 외신들은 피에히 의장이 감사위원회를 통해 빈터콘 CEO를 제거하려 한다는 예상을 내놓았고, 빈터콘은 이에 맞서 경영권 유지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설득해 왔다.

피에히 의장은 CEO로 9년, 이사회 의장으로 13년간 재직중인 폭스바겐 그룹의 권력 1인자다. 피에히 의장은 2006년에도 지금처럼 CEO 불신임을 추진해 당시 CEO였던 베른트 피셰츠리더를 몰아내고, 그 후임으로 빈터콘을 선임한 바 있다.

이공계 출신인 빈터콘 CEO는 지난 8년여간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기술 개발을 통해 폭스바겐을 판매량 기준 유럽 최대, 세계 2위의 자동차 그룹으로 키웠다. 이 때문에 이날 빈터콘의 유임 소식이 전해지자, 독일 DAX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폭스바겐의 주가는 시장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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