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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어벤져스 군단 "한국 영화팬들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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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어벤져스 군단 "한국 영화팬들 최고야~"

입력
2015.04.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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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출연배우로 16일 내한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번스, 마크 러팔로, 국내배우 김수현, 조스 웨던 감독이 17일 오후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영화팬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100m 길이의 레드 카펫을 밟으며 팬들과 ‘상견례’를 한 배우들과 웨던 감독은 무대에 올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리 전달된 질문들에 답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1,500명 가량의 영화팬들이 몰려 환성과 카메라플래시의 물결을 형성했다. 다음은 이날 이뤄진 일문일답.

-‘어벤져스’ 시리즈의 여러 영웅 중 누가 당신의 보디가드가 되면 좋겠나?

조스 웨던 감독(웨던)=(아이언맨을 겸하는 천재 과학자이자 부자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토니가 있으면 사람들이 내 존재가 있는지조차 모를 테니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우니 주니어)=김수현씨가 내 보디가드가 됐으면 좋겠다.

수현=나도 스타크가 보디가드였으면 좋겠다. 돈이 많지 않나(웃음).

크리스 에번스(에번스)=스타크는 돈이 많을 뿐 아니라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도 스타크가 보디가드였으면 좋겠다.

마크 러팔로=저는 다양성을 선택하는 입장에서 블랙 위도우(스칼렛 조핸슨)를 원한다.

[PYH2015041703750001300] <YONHAP PHOTO-1321> 내가 바로 헐크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배우 마크 러팔로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4.17 xanadu@yna.co.kr/2015-04-17 12:04:57/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PYH2015041703750001300] <YONHAP PHOTO-1321> 내가 바로 헐크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배우 마크 러팔로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4.17 xanadu@yna.co.kr/2015-04-17 12:04:57/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영화 속 배역과 실제로 닮은 배우는 누구라 생각하나? 그리고 배역과 딴판인 배우는 누구인가?

조던=크리스 햄스워스는 존재 자체가 토르다. 조핸슨은 실제로 알면 아주 개방적이고 따스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영화 속 차가운 모습과 다르다

다우니 주니어=가끔 에번스가 캡틴 아메리카답지 않을 때가 있다.

수현=가장 캐릭터를 닮은 배우는 마크 러팔로다. 실제 천재기질이 있다. 가장 의외였던 배우는 에번스다. 쑥스러움을 잘 타는 것처럼 보이고 진지해 보이나 실제로 털털하고 웃음 소리도 제일 크다.

에번스=영화 속 배역과 가장 닮은 배우는 역시 신 자체의 모습을 지닌 크리스 햄스워스다.

러팔로=영웅에 가장 가까운 분은 웨던 감독이다. 브루스 배너처럼 천재적이고 헐크처럼 힘이 세다. 가장 닮지 않은 배우는 조핸슨이다. 영화와 달리 그리 무섭지 않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수현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추모 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연합뉴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수현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추모 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연합뉴스

-자기 배역을 사랑하게 된 시기는 언제인가?

러팔로=헐크가 흥분할 때? 헐크는 항상 흥분하고 있다. 오늘도 흥분했다(웃음).

에번스=아이언맨과 싸울 때 제 캐릭터와 나 사이에 화학작용이 일어난다. 둘이 싸울 때 캐릭터가 서로 살아난다.

수현=그저 어벤져스와 살아 숨쉬는 그 자체를 사랑한다.

다우니 주니어=난 매일 토니 스타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캡틴 아메리카를 아주 부러워하는 데 저희 아버지가 캡틴 아메리카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웃음).

-웨던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

웨던=캐릭터들이 너무 훌륭해서 9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2시간짜리로 영화를 만들어야 했던 점이 힘들었다.

-수현은 한국배우로서 할리우드에서 촬영한 느낌이 어땠나?

수현=세트장에 들어가는 순간 새로운 세계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아시아인 혼자 여기서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도 했다. 옆에 있는 배우들처럼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다우니 주니어는 만일 아이언맨 복장이라면 당장 무엇을 하고 싶나?

다우니 주니어=여러분들을 위한 햄버거와 음료수를 가져오고 싶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왼쪽부터), 조스 웨던 감독, 배우 수현,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추모 리본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왼쪽부터), 조스 웨던 감독, 배우 수현,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추모 리본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속 스타크와 배너는 천재박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다우니 주니어와 러팔로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

러팔로=가족에 대한 사랑이 아닌가 생각한다. 배우 활동을 오래하면서 부침을 겪었고, 배우라는 초현실적 직업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우니 주니어와 러팔로 사이는 실제 어떤가?

다우니 주니어=아까 러팔로가 나에게 같이 자자고 이야기했다. 나는 거절했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웃음).

러팔로=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들은 원래 그리 얻기 쉬운 게 아니다. 그러나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웃음).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

다우니 주니어=여러분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곧 다시 한국을 찾을 테니 너무 아쉬워하지 말라. 참, 뉴욕에 놀러 오시면 제가 러팔로 주소를 드리겠다(웃음).

에번스=어떻게 감사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여러분이 우리가 작품을 열심히 만드는 이유다. 여러분을 만난 건 인생의 축복이다.

러팔로=(한국어로) 최고야~~ 이런 환호를 듣기는 처음이다. 영화보다 더 좋은 반응을 본 듯해 고맙기만 하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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