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제국의 탄생과 형성 과정을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보여주는 역사책이다. 이슬람의 발흥기부터 기독교, 유대교, 조로아스터교 등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이슬람과 연결된 여러 종교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제국을 형성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연구해 흥미진진하게 썼다. 저자는 고대 후기 전문 역사학자다.
6세기에 등장한 이슬람교는 100년도 안 돼 거대한 두 제국, 페르시아와 로마가 양분하고 있던 근동을 장악하더니 수십 년 만에 동로마제국을 산산조각내고 페르시아를 멸망시키며 세계 제국을 건설했다. 전성기에 그 세력은 멀리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이베리아 반도까지 뻗쳤다. 하나의 신과 하나의 제국을 향한 투쟁의 역사를, 저자는 그 과정에 등장하는 숱한 인간 군상과 사건,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생생하게 전한다. 이순호 옮김. 책과함께ㆍ656쪽ㆍ3만3,000원
오미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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