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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직무대행 첫날 "더 열심히 국정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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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직무대행 첫날 "더 열심히 국정 챙길 것"

입력
2015.04.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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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력 정면돌파 의지 불구

국정공백 우려 갈수록 커져

이완구 국무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출국 이후 첫 날인 17일 외부일정 없이 조용하지만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 총리는 박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미 ‘식물 총리’로 전락한 데 따른 국정공백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대통령이 어제 출국했으니 총리로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통할할 책무를 느낀다”면서 “대통령이 계실 때보다 더 열심히 국정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여당 내부에서조차 사퇴 압력을 받고 있지만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성완종 파문과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전날까지 나흘 연속 국회에서 진땀을 뺐던 이 총리는 이날도 쉴 틈 없는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는 총리실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정부질문에서 제기된 과제들과 4월 국회 상임위 일정에 맞춰 공무원연금 등 현안을 챙길 것을 주문하는 한편 빈틈없는 근무기강을 강조했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해결한 뒤 온종일 청사에 머물며 업무를 처리했다. 이 총리는 18일 하루만 청사에 출근하지 않고 공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19일부터 4ㆍ19 혁명 기념식 등의 행사와 국무회의(21일)를 비롯한 공식회의가 줄줄이 예정돼있는 탓이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시한부 총리’라는 말이 나오는 등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상당하다. 박 대통령이 이미 경질 방침을 세웠다는 관측과 함께 박 대통령 순방기간 중 현직 총리로서 검찰 수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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