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시장의 3%… 성장 잠재력
커피업체 등 가세해 신제품 봇물
‘톡 쏘는 물’인 탄산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식·음료업계의 탄산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탄산수가 소화를 돕고 식사 전에 마시면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판매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3년 대비 134.6% 늘어난 4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2011년 100억 원대 규모에서 3년 만에 무려 4배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식품군 시장이 역신장한 점을 감안하면 탄산수의 인기는 더욱 돋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탄산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배(174%) 늘었다.
유럽의 경우 생수시장에서 탄산수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 비중이 아직 3% 수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이에 지난 3월 남양유업이 프리미엄 탄산수 ‘프라우’로 탄산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의 ‘삼시세끼’를 비롯해 TV프로그램에서도 탄산수를 마시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제품에 새로운 맛을 더하거나 탄산수를 활용해 만든 새로운 제품도 나오고 있다. 탄산수 ‘트레비’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천연자몽향을 첨가한 ‘트레비 자몽’을 출시했다. 라임, 레몬, 플레인맛에 이은 자몽맛 출시로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수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엔제리너스와 주커피(ZOO COFFEE) 등도 최근 탄산수를 이용해 만든 블루베리, 자몽, 유자 등 다양한 맛의 에이드 음료를 잇달아 내놓았다.
프리미엄 탄산수 ‘디아망’으로 지난해 100만병 이상 판매를 기록한 하이트진로음료도 올 상반기 중 ‘디아망 소용량 제품’을 추가 출시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해마다 성장하는 탄산수 시장 상황에 맞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