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and English (문화와 영어)
Hawaii에서는 한국계 혼혈아를 ‘Hapa Kolea’라고 부른다. Kolea는 Korea를 현지어로 부르는 것이고 ‘Hapa’는 영어 단어 half의 하와이 식(Hawaiian Pidgin)표현이다. 부모의 인종이 다를 경우 자녀는 혼혈아가 된다. 이를 ‘part’ ‘mixed’라는 의미에서 ‘Half-Black’ ‘Half-White’ ‘Half-Asian’ 등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속어로 줄여 ‘Hapa’라 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hapa를 일본식 발음으로 hafu, haafu로 부르기도 한다.
혼혈아를 부르는 명칭은 갈수록 복잡하고 난해해진다. 미국인과 아시아계 사람의 혼혈아는 ‘Amerasian’이라 하고 흑인 부모와 아시아계 부모 사이의 자식은 ‘Afro-Asian’, 한국인 아버지와 동남아 어머니 사이의 자식은 ‘Kosian’ ‘Onnurian’으로 불린다.
아시아계 2세 3세는 ‘Banana’라고 불리는데 이는 피부색은 황인종이면서 실제로는 백인처럼 행동한다고 하여 붙여진 은어이다. 특히 자신은 Asian-American이면서 아시아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백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경우 Banana라는 별칭을 듣는다. 다른 말로 ‘Twinkie’라고도 하는데 미국의 과자 중 겉은 튀김처럼 노랗고 속은 하얀 크림으로 채워진 Twinkies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얀 점이 바나나와 똑같아서 그런 사람을 놀릴 때 곧잘 ‘He’s a twinkie’라고 한다. Twinkie는 사실 처음에는 미국의 원주민 인디언들이 유럽계 미국인을 부르던 말이었다. 유럽 이민자들이 실제로는 백인이면서 원주민과 동화되는 척하며 행동하는 것을 꼬집던 말이다. 지금은 황인종의 후손이 백인종과 어울리면서 백인 사회에 동화되는 것을 비하하는 뜻에서 동양계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Chinaman은 그냥 ‘중국인’이 아니라 서부의 Gold Rush때 몰려든 ‘중국인 떼놈들’이라는 의미가 녹아있는 말이다. 이후 Chink, Chonky 등의 단어가 나왔다. 물론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도 미국인들을 지칭하며 부르는 ‘Guizi(鬼子)’ 역시 ‘미국 새끼들’이라는 비하 용어다. 한국인을 ‘김치’라고 부르는 것이나 Gook을 사용하는 것 또한 비칭이다. Yankee라는 용어는 본래 네덜란드어 ‘Janke(=Johnny)’에서 온 말이다. 이는 미국 동부의 New England 지역 사람들을 일컫던 말이었는데 지금은 남부 사람들이 북부 사람들을 비하하는데 사용된다. 영국인들이 미국인들을 싸잡아 Yankee라 부르기도 한다.
Global 시대에는 다국적 환경에서 자라난 자녀들이 많아지고 ‘Third Culture Kid’ 도 생겨난다. 부모의 직장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자라는 것인데 이는 혼혈 인종과는 다르다. 인종의 혼합과 출신 배경의 표현에는 분명 차별적 비하(Racial Slur)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차이를 선별하고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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