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100선을 훌쩍 넘어 상승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코스피 지수가 2,200∼2,300선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건만 조성되면 2,7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IB들은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넘어선 배경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한국은행 금리인하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계 IB들은 앞으로도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뒷받침되면서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중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되고 경기선행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 앞으로 1년 동안 상장기업들의 주당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7%에서 11%로 높여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요인들을 고려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200으로 제시했고, 특히 상장기업들의 이익이 21%까지 증가하면 최고 2,7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환율과 유가 안정에 주택시장 회복 등으로 기업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해지고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환경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며 코스피의 연말 목표치를 2,300으로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기업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외국계 IB들은 코스피 위험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부진,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여건이 양호하고 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아, 부정적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ㆍ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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