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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학 경기북부캠퍼스, 파주에 들어선다

입력
2015.04.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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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롱면 캠프 에드워드 부지에 확정

생산유발 등 경제효과 1000억 기대

부지 매입 대여료 市 재정엔 부담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2∼3년제 전문대학)인 한국 폴리텍대학의 경기북부캠퍼스가 파주시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됐다. 경기북부캠퍼스는 2016년 착공해 2018년 개교할 예정이다.

16일 경기도와 한국폴리텍대에 따르면 폴리텍대 경기북부캠퍼스 선정위원회는 이날 파주시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지난 10일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유치 신청을 받아 제안서를 낸 고양시와 파주시 2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왔다.

파주시는 산업단지 19곳에 3,800여개 기업이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파주시는 미군 반환공여지인 월롱면 영태리 ‘캠프 에드워드’ 부지 전체 면적 약 22만㎡ 중 약 4만3,000㎡를 캠퍼스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지는 교육연구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지역으로 확정해 놓았다. 도 관계자는 “캠퍼스가 들어설 파주시 월롱면 캠프 에드워드는 경의선 전철역이 바로 앞에 있고 대학시설로 행정절차가 완료된 지역”이라며 “문화재ㆍ환경ㆍ군사시설 사용에 대한 걸림돌이 없고 향후 캠퍼스확장 등에 유리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북부 캠퍼스에는 8개 학과 신입생 440명이 입학하고, 산업체 위탁교육 등 연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이 진행된다. 시는 폴리텍대학 유치로 658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36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328명의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은 인구가 320만명으로 전국 광역단체 5위권의 규모지만, 폴리텍대는 한 곳도 없어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폴리텍대는 전국 8개 대학, 34개 캠퍼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모집인원은 7,700여명이다.

그러나 폴리텍대 유치는 파주시 재정에 큰 부담을 지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방부 소유인 캠프 에드워드 부지를 파주시가 매입한 후 다시 폴리텍대에 무상 대여하는 방식이어서 파주시가 부지 매입비용 전체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캠프 에드워드 부지는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다 2011년 포기한 곳이다. 당시 이화여대는 사업 초기인 2006년 캠프 에드워드와 주변을 포함한 25만㎡의 땅값이 292억원이었는데 2010년 감정평가액이 652억원으로 올랐으며, 국방부의 계산은 1,750억원에 달해 사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파주시 관계자는 “국방부로부터 매입할 부지 매입 총액은 167억원 가량”이라며 “국방부와 분할 매수하기로 합의한 만큼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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