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 유치가 현실적으로 어렵자 다양한 진료과목을 갖춘 병의원 유치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그동안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활성화를 위해 신도시 중심부에 3만4,214㎡ 규모의 의료시설 부지를 마련하고, 종합병원(대학병원) 유치를 추진했다.
도는 2007년 건양대병원과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한데 이어 서울대병원 등 28개 수도권 대학병원을 대상으로도 유치활동을 폈다. 최근에는 6개 대형종합병원을 찾아 건립에 따른 지원방안을 집중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병원들은 2,000억원(500병상 기준) 안팎의 비용과 의료진 확보 문제, 지역 내 의료수요 부족 등을 들어 내포신도시 내 병원 건립에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종합병원 유치를 중장기 과제로 전환하고 다양한 진료과목이 집적된 의료전문빌딩 건립을 유도하기로 했다. 2단계로 정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특화 전문병원 유치로 선회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의 현실에 맞는 특성화한 의료시설을 유치해 주민 불편을 덜고 정주여건도 개선할 것”이라며 “인구가 10만명을 넘어 의료수요 여건이 충족된 뒤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종합병원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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