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디자인이 경쟁력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결국 디자인이 중요하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간파한 완성차 업체들이 19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2015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각자의 디자인 철학을 선보이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2015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스컬프쳐 인 모션’ 프로젝트의 두번째 작품인 ‘헬리오 커브’를 전시 중이다. 스컬프쳐 인 모션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다양한 시각의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해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헬리오 커브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400개의 나무블록들을 선으로 연결해 3m 높이의 파도가 치는 듯한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이다. 높이가 5m, 길이 26m에 달하는 대형 전시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루빈 마골린과 협업으로 탄생했다. 구동축을 통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움직임과 조명을 통해 전시공간의 빛과 그림자가 환상적이고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술적 조형으로 승화시켜 감동을 전달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형상화했다. 현대차의 사운드 디자인 전문 연구 조직인 사운드 디자인 리서치랩은 헬리오 커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14곡의 사운드 트랙을 공개하며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소리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콘셉트카 ‘인트라도’ 전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3년에 이어 밀라노에 두 번째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담긴 예술품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단순히 차량의 디자인이 아닌 생활 속 다양한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는 디자인 철학을 지속적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경험하고 공감하게 할 수 있게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보인 작품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전시한 후 하반기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알릴 계획이다.
렉서스는 렉서스 전시관에서 제3회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대상작을 비롯한최종 수상작을 전시 중이다.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는 렉서스가 전세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대상 작품은 이마누엘라 코르티와 이반 파라티가 협업해 빚어낸 ‘센스-웨어’로 렉서스가 대상작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2015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시트로엥 C4 칵투스를 전시하고 있다. 시트로엥의 DNA를 잘 담아낸 새로운 컴팩트 SUV 모델로 차량 곳곳에 ‘에어범프’를 달아 차량 보호는 물론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세계 최초로 조수석 에어백을 루프에 달았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에 출시된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가 예술 분야와 협업에 힘쓰고 있는 추세”라며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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