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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교수' 때문에… 전북대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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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교수' 때문에… 전북대 홍역

입력
2015.04.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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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학과 여교수 '갑질' 논란 비등

학생들 수업거부 등 교수 퇴진요구

대학 측 징계성 특별감사 착수

전북대가 무용학과 여교수의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학생들이 고액 과외를 강요하는 등 교수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 횡포를 부린 교수에 대해 퇴진을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들어가자 대학 측이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전북대는 학생들을 외부 공연행사에 강제 동원하고 고액과외를 강요하는 등 ‘갑질논란’에 휩싸인 무용학과 이모(54ㆍ여) 교수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북대는 이날 이남호 총장 주재로 주요 보직자 긴급회의를 열어 “이 교수가 국립대학 교수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대학 명예를 실추시킨 점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주중에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이 교수에 대한 심도 있는 감사에 최대한 빨리 들어갈 방침”이라며 “특별감사는 사실상 징계하겠다는 것을 내포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이 교수의 강의를 중지시키고 전문강사로 대체해 미진한 수업도 보충하기로 했다. 다만 이 교수에게 해명 및 반론의 기회를 주기 위해 17일까지 경위서를 제출 받기로 했다. 이 교수는 두 차례나 경위서 제출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무용학과 이성이 학생회장과 재학생 대표는 이날 총장을 면담하고 이 교수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학생들에 대한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이 교수를 만나거나 수업을 듣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이 있고 무척 불편해한다”며 “이 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함께 신속히 감사와 징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해 “학교 측을 믿고 기다려달라”며 철저한 감사와 후속조처를 약속했다.

한편 학생들은 지난 14일 이 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이 교수가 수업을 소홀히 한 채 자신의 업적을 위해 해마다 같은 작품의 공연에 학생들을 이용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학생에게 ‘F학점’을 남발하고 졸업을 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생들은 진상 조사를 촉구하며 15일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다.

또 “외부행사에 수시로 학생들을 강제 동원하고 콩쿠르 작품을 명목으로 한 수백 만원의 외부강사 과외를 강요했으며, 콩쿠르 심사위원에 대한 뇌물 상납 강요, 상습 논문표절, 무용단 입단을 위한 금품 지시, 언어폭력, 학습권 침해 등도 일삼았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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