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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무인궤도차 7개월 만에 50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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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무인궤도차 7개월 만에 50억 적자

입력
2015.04.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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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탑승료 8000원으로 인상

전남 순천만에 설치된 국내 첫 무인궤도차가 상업 운행에 들어간 지 7개월 만에 5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궤도차를 이용하는 관람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결국 운영사인 ㈜순천에코트랜스는 탑승요금을 5,000원에서 8,000원으로 60% 인상하기로 했다.

16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6㎞구간을 오가는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탑승객은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28만4,000명에 그쳤다. 이에 따른 수입은 왕복 탑승료 13억원이었다.

그러나 인건비, 부품비, 정비, 이자 등 운영비가 60억원대에 달해 약 5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운영사 측은 탑승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투자비 대비 기본요금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다고 분석했다.

남기형 에코트랜스 대표는 “연간 1백만 명이 탑승해도 현재의 요금체계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고, 요금을 두 배로 인상해도 10억~20억원이 적자가 발생한다”며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에코트랜스는 순천시와 협의를 통해 순천만정원 개장 1주년인 20일부터 탑승료를 현행 5,000에서 3,000원 오른 8,000원을 받을 예정이다.

남 대표는 “승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비수기와 평일 일부 시간대에 요금 할인율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순천만정원 관람객과 스카이큐브 탑승객 유치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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