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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료들과 노란 리본 부착 아쉽게 무산돼

입력
2015.04.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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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재키 로빈슨 데이 행사로

지난 12일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온 추신수. SPOTV 방송화면 캡처
지난 12일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온 추신수. SPOTV 방송화면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3)는 16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파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세월호 추모 리본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유니폼에 달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지인에게 직접 노란 리본을 만들어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그러나 이날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여서 유니폼에 아무것도 달 수 없다는 전갈을 받고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전 구단 선수들이 로빈슨의 배번인 42번을 달고 인종 장벽을 무너뜨린 로빈슨을 추모한다. 특정한 날이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유니폼에 승인 받지 않은 패치 등을 부착하는 것을 엄격히 금한다.

추신수는 “자식을 둔 부모로서 어른들의 실수로 귀중한 청소년들이 목숨을 잃은 사실이 마음 아팠다”면서 “잠재력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친구들이 제대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뜬 사건을 절대 잊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주 토요일에 내 자선 재단에서 선발한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건넬 때 노란 리본을 달았더니 동료가 무엇이냐고 물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종이에 써서 세월호 사건과 노란 리본의 의미를 설명했더니 도리어 ‘전 선수단이 착용하는 게 어떠냐’고 앞장선 친구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구단은 지난해 한인 라디오 방송과 함께 세월호 유족 돕기 성금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한인커뮤니티와 아픔을 함께 나눴다. 추신수는 “시간이 지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재키 로빈슨 데이’ 등을 제정해 늘 기억하듯이 세월호 참사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국민적인 참사의 아픔을 곱씹었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맨유는 이날 한글판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는 공식 성명을 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구성원은 세월호 사건으로 슬픔에 빠진 모든 분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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