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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떠난 팽목항… 대통령, 참 쓸쓸한 '20분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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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떠난 팽목항… 대통령, 참 쓸쓸한 '20분 조문'

입력
2015.04.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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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지만 유가족들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날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에 앞서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때문에 당초 팽목항에서 40분간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한 뒤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계획도 달라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약 20여분간 조문과 함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뒤 팽목항을 떠났습니다.

유가족들이 팽목항을 떠난 이유는 지난 1년간 박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인양 및 특별법 통과'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비록 박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세월호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논의를 오랜기간 끌어오면서 유가족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겁니다.

박 대통령의 오늘, 20여분간의 '쓸쓸한 조문'을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

●팽목항 도착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낮 12시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낙연 전남지사와 악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낮 12시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낙연 전남지사와 악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낮12시께 세월호 유가족을 조문을 하기 위해 유기준 해수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 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진도=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낮12시께 세월호 유가족을 조문을 하기 위해 유기준 해수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 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진도=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닫힌 분향소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 유가족이 떠나 굳게 문이 닫힌 팽목 분향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 유가족이 떠나 굳게 문이 닫힌 팽목 분향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실종자 애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 팽목 분향소 앞에 설치된 실종자 알림판의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 팽목 분향소 앞에 설치된 실종자 알림판의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희생자 추모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년을 맞은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해 마련된 추모 메시지와 음식들이 놓인 단 앞을 지나가고 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년을 맞은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해 마련된 추모 메시지와 음식들이 놓인 단 앞을 지나가고 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잔잔한 바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 '기억의 벽'을 지나던 중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설명을 들으며 해상을 바라보고 있다. 기억의 벽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전국에서 시민들이 보낸 그림 타일 4,600여장을 이어 붙여 만들어졌다. 진도=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 '기억의 벽'을 지나던 중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설명을 들으며 해상을 바라보고 있다. 기억의 벽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전국에서 시민들이 보낸 그림 타일 4,600여장을 이어 붙여 만들어졌다. 진도=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담화문 발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1주년 맞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당초 박 대통령은 유가족들을 만난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들은 만나지 못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1주년 맞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당초 박 대통령은 유가족들을 만난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들은 만나지 못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는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는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대통령이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는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대국민담화를 마친뒤 부두를 떠나고 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대통령이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는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대국민담화를 마친뒤 부두를 떠나고 있다. 진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김지현기자 hyun16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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