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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특수?', 비타500 매출 반짝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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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특수?', 비타500 매출 반짝 상승

입력
2015.04.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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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비타500’ 상자에 담아 건넸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유통가에서도 광동제약 비타500이 화제다. 관련 보도가 이목을 끌면서 제품 매출 상승으로 즉각 이어지고 있는 것.

16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15일 하루 동안 비타500 10개입 제품 매출은 전날에 비해 48.7%, 일주일 전에 비해 32.4% 늘었다. 비타500 20개입 매출도 전날 대비 28.8%, 전주 대비 14.5% 올랐고 낱개 제품은 전날보다 51.7%나 많이 팔렸다. 같은 날 GS25의 비타500 매출도 일주일 전보다 22.4% 늘었고 세븐일레븐에서도 비타500의 16일 하루 매출이 전날 대비 42.1%, 전주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대형 이슈로 제품이 부각되면서 매출 상승까지 이어지는 이 같은 기현상은 지난해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이 견과류 ‘마카다미아’의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비행기를 돌려세운 것으로 알려진 직후 마카다미아 매출이 상승한 것처럼 비타500 상자가 정치 자금을 전달하는 돈 상자로 지목됐는데도 부정적인 영향보다 제품 각인 효과가 커 매출이 오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매체 시대를 맞아 대형 이슈의 경우 매체 노출 빈도가 높은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뉴스와 관련된 제품이 패러디돼 삽시간에 퍼지는 일이 잦아졌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 사이에 소비 행위에서도 재미를 좇는 ‘펀(fun)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의도치 않은 독특한 이슈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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