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씨수말 ‘컬러즈플라잉'이 '메니피'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람이건 말이건 ‘자식 농사’가 최고다. 총상금 24억 원이 걸린 2015 삼관경주 레이스 첫 번째 대회로 열린 제11회 KRA컵 마일에서 1,2위를 기록한 ‘라팔’(3세·수)와 ’돌아온현표‘(3세·수)를 배출한 민간 씨수말 ‘컬러즈플라잉(9세·태영목장)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우승으로 현존 국내 최고씨수말인 '메니피'와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제11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 라팔과 돌아온현표가 1~2위를 차지했고 몸값 2억2,000만원의 메니피자마 ‘영천에이스’가 3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라팔과 돌아온현표의 활약으로 부마 ‘컬러즈플라잉’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1회 교배료가 200만원이었지만 ‘컬러즈플라잉’의 올해 교배료는 400만원으로 100% 폭등했다. 뛰어난 씨암말을 보유한 대형 목장을 중심으로 ‘컬러즈플라잉’과의 교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올해만 교배 수익으로 4억을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팔’과 ‘돌아온현표’의 활약여부에 따라 향후 10년간 최소 50억원의 추가 수익을 전망했다.
한편 컬러즈플라잉은 현역에서 별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혈통은 대단하다. 아버지는 1회 교배료가 15만 달러에 달했던 전설적인 씨수마 '에이피인디'(A.P.Indy)‘다. 2011년 씨수마 생활을 은퇴한 '에이피인디'(A.P.Indy)‘는 미국 삼관마인 '시애틀슬루'(Seattle Slew)의 자마로 태어난 '에이피인디'는 현역시절 '벨몬트 스테익스', '브리더스컵 클래식' 등에서 우승을 하며 올해의 경주마에 선정되었고, 은퇴 후에는 약 20년간 씨수말로 활동하며 총 135두의 그레이드(Grade)급 경주 우승마를 배출하며 두 번이나 미국 리딩사이어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들은 지난해부터 데뷔했기 때문에 주로 단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만, 혈통 특성상 장거리에서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며 “메니피의 자마들이 2000미터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 유독 약한 면을 보이는 것과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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