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모처럼 2,100선에 안착하는 등 주식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 현재까지 IPO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4곳, 코스닥 시장 16곳 등 총 20곳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유가증권시장 2곳, 코스닥 시장 6곳)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27일 현대자동차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에 이어 지난 2일에는 화장품 회사 토니모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벤처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를 비롯한 기업들도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증시의 상승 랠리로 IPO의 이점이 부각되며 온라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를 비롯한 상당수 업체도 연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제약업체인 해남신세통제약유한공사를 비롯한 7곳의 외국 기업이 새로 주관사 계약을 맺는 등 외국 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총 19곳의 외국기업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중 5곳은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거래소는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20곳, 코스닥 시장에 100곳, 코넥스 시장에 50곳을 각각 신규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에는 유가증권시장 7곳, 코스닥 시장 66곳, 코넥스 시장 34곳 등 모두 107곳이 신규 상장한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기업에 찾아가서 상장하라고 설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올해는 기업 문의가 늘어나고 자발적으로 상장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회사도 많다”고 전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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