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창립 30주년 비전 선포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삼성SDS가 5년 뒤 전세계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전산서비스를 총괄하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삼성SDS는 15일 서울 잠실 삼성SDS 사옥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갖고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전세계 톱10 IT기업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은 7조8,977억원, 영업이익은 5,934억원이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삼성그룹의 세계 1위 사업은 패러다임 전환기에 성공적으로 대응을 잘한 덕분”이라며 “IT서비스 분야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에 접어든 만큼 삼성SDS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삼성SDS는 기존의 IT 위탁처리 분야의 효율성을 높여서 관련 매출을 7조원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SI에서 다각도로 사업 변신을 꾀하는 만큼 물류 업무 위탁처리 사업에 비중을 실어 관련 매출을 최대 8조원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삼성SDS는 현재 삼성전자의 해외 물류 IT를 위탁처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해외 현지 법인이나 유통망에 전달하는 물류 IT를 삼성SDS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 등 미래 사업 매출도 5조원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 기술을 외부 기업들의 모바일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또 지문인식 등의 생체인증 솔루션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 맞춰 내부 조직 혁신도 단행할 방침이다. 전 사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다양성을 존중하는 통섭형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도전적인 리더십이 있는 조직으로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S는 1985년 5월 자본금 2억원의 삼성데이터시스템이라는 회사로 출발했다. 주로 삼성 계열사들의 전산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산망 설치, 장비 공급 등을 맡았다. 1997년 현재 사명으로 바꾼 뒤 삼성 계열사 물량과 외부 전산업무 등을 적극 수주하며 SI 분야 1위 업체로 부상했다. 2010년 삼성네트웍스와 2013년 삼성SNS를 합병해 규모를 키웠고 지난해 11월 증시에 상장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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