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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낙점 유한준 “팀에서 원하는 과제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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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낙점 유한준 “팀에서 원하는 과제 다할 것”

입력
2015.04.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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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유한준(34)이 공수에 걸친 전천후 활약으로 팀의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유한준은 15일 목동 SK전에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점 홈런을 포함한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4번 박병호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주장 이택근의 허리 통증으로 우익수가 아닌 중견수로 나섰음에도 8회 박재상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는 등 기가 막힌 수비를 펼쳐 6-4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유한준의 5번 기용은 서건창, 김민성이 빠진 팀 타선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카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현 상황에서 한준이를 병호 뒤로 돌리는 게 병호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며 “병호 뒤가 헐거우니까 상대가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3번부터 7번까지는 강하게 타선을 꾸려야 흐름이 안 끊길 듯하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의 기대대로 유한준은 제 몫을 해내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어렵게 연패 사슬을 끊었는데.

“어려운 게임을 승리로 가져가 좋고, 오늘을 계기로 반등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공수에 걸친 활약이 좋았는데.

“방망이는 안타 1개 밖에 못 쳤는데 잘 했는지 모르겠다(웃음).”

-에이스 밴헤켄이 나와 승리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컸을 것 같은데.

“밴헤켄이 던지는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경기에 출전하는 야수 중 내가 제일 고참이라 책임감도 있었다(주장 이택근은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언제나 팀의 방향대로 ‘경기장 안에서 3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다.”

-3번을 치다 박병호의 뒤를 받치는 5번으로 배치됐는데.

“5번을 친다고 해서 크게 다르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 팀에서 원하는 과제가 있으니까 어느 타순에 가든 임무를 다하는 게 맞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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