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등 어깨통증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2014년 어깨병변 진료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진료 인원이 205만3,000명으로, 2010년(171만3,000명)보다 34만명(19.9%)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연평균 4.6%씩 증가한 셈이다. 어깨병변은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어깨힘줄이 파열돼 어깨의 가동범위가 제한되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어깨병변의 지난해 총 진료비는 3,969억원으로 2010년(2,407억원) 보다 1,562억원(64.9%)이나 늘었다.
어깨병변은 특히 50대에서 많이 발생해 전체 진료자의 30.3%(63만3,000명)에 달했다. 이어 60대(44만3,000명ㆍ21.2%), 70대 이상(40만4,000명ㆍ19.4%), 40대(38만2,000명ㆍ18.3%)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3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더 많았으나, 40대 이후 부터는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하는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대표적인 어깨병변은 오십견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31.3%)으로 지난해 77만7,000여명이 치료받았다.
심평원은 3,4월에 어깨병변 환자가 특히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날씨가 풀려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겨울 동안 쓰지 않던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큰 일교차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근육 및 관절이 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어깨병변은 근육통이나 신경통과 구별하기 어려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고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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