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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DNA 물려받은 '4번 투수'… 스카우트들 "투구 보자" 몰려들어

입력
2015.04.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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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진흥고 3년 최상인

188㎝ㆍ88kg의 듬직한 체구에 곱상한 외모는 아버지와 닮지 않았지만 ‘야구 DNA’는 고스란히 물려 받았다. 광주진흥고의 최상인(3년)은 팀 투타의 기둥이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로,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활약하는 팔방미인이다.

최상인은 과거 ‘해태 왕조’의 안방을 지키던 최해식씨의 아들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최상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늘어 어느덧 프로 구단들의 유력한 지명 후보가 됐다. 아버지 최씨는 지난해까지 광주 지역방송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3학년이 된 아들을 위해 생업도 접고 매니저를 자청하고 나섰다.

15일 제43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가 개막한 춘천에도 한 걸음에 달려와 아들의 첫 경기를 관전했다. 최해식씨는 “처음에 야구를 안 시키려고 했더니 3일간 밥을 굶더라”면서 “이왕 시작해 여기까지 왔으니 늘 초심을 잃지 않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최상인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실력 발휘를 했다. 이날 성지고와의 1회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상인은 4회 팀의 6점째를 올리는 중전안타로 콜드게임 승(5회 10-0) 디딤돌을 놓았다. 최상인은 이날 투수로도 두 번째 등판 순서였지만 경기가 콜드게임으로 끝나면서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투수 최상인’을 보기 위해 몰려든 프로야구 스카우트들도 아쉬워했다.

아버지 최씨에 따르면 최상인은 투수와 타자로 거의 50대 50의 자질을 갖춘 선수다. 전 광주진흥고 감독인 최재영 kt 스카우트 차장도 “멀리 보면 투수를 해야 할 것 같지만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홈런도 2개를 쳤다. 고등학교 선수의 스윙이 아니다. 정말 매력이 넘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상인은 경기 후 “타격감이 좋지는 않았는데 안타를 쳐서 다행”이라면서 “프로에 갈 때까지 투수와 타자 모두 포기할 수 없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그는 “첫 경기를 이겨 기분 좋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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