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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력 높아지는 남미 시장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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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력 높아지는 남미 시장 잡아야”

입력
2015.04.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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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덕분에 구매력과 소비수준이 높아진 남미 신흥국 소비시장을 한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5일 ‘중남미의 4룡(龍), 태평양동맹 - 최근 경제 동향과 소비시장 활용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가 2012년 6월 결성한 태평양동맹(PA)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함께 중남미 지역 양대 경제블록을 형성하고 있다. 태평양동맹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8%, 중남미 전체 GDP의 36.9%를 차지하며 친기업·친시장적인 성향과 개방형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의 대 태평양동맹 수출은 2001년 31.3억 달러에서 지난해 158.3억 달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태평양동맹 국가들은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한 가구당 연 평균 지출액이 지난해 1만7,000달러에서 2019년 2만2,000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처분소득의 증가로 사치품을 비롯한 비필수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며 의류와 신발 등 패션시장이 팽창하고 피부·두발관리, 화장품, 개인위생 수요도 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은 저가형 화장품보다 기능성 화장품에 관심이 많고, 차별화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전자제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승진 무역협회 연구원은 “태평양동맹은 진입장벽만큼 잠재력이 기회의 땅”이라며 “한류와 한국식 서비스를 활용해 창의적인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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