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29)씨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800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모금회가 15일 밝혔다.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임씨의 가입에 따라 아너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결성 이후 7년 4개월만에 800호 회원을 맞았다.
임씨는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에게 세월호 추모헌정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음원 수익금 5,700만원을 기부하고 회원 가입서에 서명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 참석자들은 임씨의 기부 의미를 되새기고자 모두 노란색 바람개비를 들고 식을 진행했다.
임씨는 “1년 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같이하고자 노래를 헌정하고 음원수익금 전액 기부를 약속했는데 오늘 약속을 지키게 돼 개인적으로 무척 뜻 깊다”며 “5년간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영미권에서 널리 알려진 작자 미상의 시에 일본 작곡가 아라이만이 곡을 붙인 노래로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로 시작하는 가사가 세월호 추모와 맞물려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한 번에 기부하거나 5년 안에 완납하기로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김민정기자 fac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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