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사령탑에 전창진(52) 전 부산 KT 감독이 선임됐다. 인삼공사는 15일 “전창진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전창진 감독은 2001~02시즌 원주 삼보(현 원주 동부) 감독대행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이번 시즌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프로농구 벤치를 지킨 지도자다. 동부(전신 포함)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세 번이나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09~10시즌 KT로 자리를 옮겨서도 정규리그 우승 1회, 4강 플레이오프 진출 4회 등의 성적을 내며 선전했다.
전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나 자신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자존심을 찾고 싶고 농구장을 계속 지키려는 마음이 더 컸다”며 KT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전창진 감독이 새로 맡은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상위권 후보로 거론됐으나 정규리그 7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박찬희와 이정현 강병현 양희종 오세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가진 전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전 감독은 밖에서 본 인삼공사에 대해 “역시 선수들을 고루 활용할 수 있는 두꺼운 선수층이 장점”이라고 평가하며 “다만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성환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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