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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말고 가수가 맞아요"

입력
2015.04.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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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션 11년 만에 신곡 발표

"음원 차트 1위 꿈만 같아요"

(왼쪽부터) 김진우, 션.
(왼쪽부터) 김진우, 션.

“글로벌 신인 그룹 지누션입니다!”

남성 듀오 지누션(김진우, 션)이 신곡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하고 11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지누션은 1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신곡을 내기 전엔 설레면서도 두려웠는데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지누션이 이날 공개한 ‘한번 더 말해줘’는 타블로가 작사ㆍ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디스코와 신스팝, 힙합을 섞은 복고풍의 노래로 ‘K팝스타3’ 출신의 장한나가 노래를 함께 불렀다. 김진우는 “뭔가 보여주려기 하기보다 힘 빼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누션은 1997년 데뷔해 4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에이요’ ‘말해줘’ ‘전화번호’ 등의 히트곡을 냈으나 2004년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들이 활동을 재개하게 된 건 지난해 12월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 특집 출연에서 이어진 결실이다. 김진우는 “처음엔 다시 무대에 서는 게 어색하고 쑥스럽게 느껴져 출연을 거절했는데 션이 ‘사람들이 내가 사회복지사인 줄 알지 가수인 줄 모른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션은 주저하던 김진우를 설득하며 지누션의 컴백을 성사시켰다. 션은 “이 순간을 위해 11년간 준비했던 것 같다”며 “(양)현석 형도 그 무대를 보고 향수를 느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1집은 발표한 지 17년이 지났는데 몇 번만 들어도 몸이 안무를 기억하고 가사도 절로 나온다”며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우리가 원래 있어야 할 곳에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지누션은 복귀 앨범도 준비 중이다. 양현석 대표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타블로, 싸이, 테디에게 작곡을 요청해 놓은 상태. 두 사람은 “잘 된다면 1년 안에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빅뱅이 월드 투어를 한다는데 가능하면 오프닝 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1990년대 활동하던 동료 가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속속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도 잊혀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를 기다려준 분들이 꽤 있더군요. 좋은 음악으로 돌아온다면 누구든 반겨줄 겁니다. 용기를 내세요.”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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