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오후 7시 30분)
내 사랑 뽈래기-통영 볼락
시인 백석이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 노래한 통영. 그 곳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생선을 묻는다면 열이면 아홉 볼락을 꼽는다. 어획량이 많지 않아서 귀한 볼락은 쉽게 맛볼 수 없다고 하는데 통영의 볼락 밥상을 ‘한국인의 밥상’이 찾아간다.
통영사람들에게 볼락 밥상은 추억이 담겨있다. 볼락 잡이 20년 째인 안헌일 씨는 볼락으로 6남매를 키웠다. 자녀들은 어릴 적 먹었던 그리운 맛을 잊지 못해 지금도 고향에 오면 볼락부터 찾는다. 가족에게 볼락은 고향의 맛이자 추억이다. 아삭한 맛이 일품인 볼락무김치부터 통째로 잘게 다져 양념과 섞는 볼락회 다진양념까지, 통영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락 전통음식이다.
사철 잡히는 볼락이지만, 3~4월 가장 맛이 좋다.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밑반찬 볼락 젓갈, 볼락을 넣고 삭힌 볼락 배추김치만 있으면 통영 사람들은 밥 한 그릇을 비운다. 여기에 봄이 되면 겨울초와 함께 곁들인 볼락겨울초국에 고소한 볼락구이까지 함께 하면 근사한 한 상이 차려진다. 이외에도 통영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고, 다양하게 진화한 볼락 요리를 1시간 내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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