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버’ 양의지(28ㆍ두산)가 타격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대승에 앞장 섰다.
양의지는 14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에 4타점으로 18-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득점권 찬스에서 1할4푼3리의 타율로 좀처럼 결정타를 날리지 못한 양의지는 12경기 만에 이름값을 했다. 이로써 두산은 7승6패가 됐고, 2연승을 달리던 kt는 12패(2승)째를 당했다. 수원 홈 경기 6연패다.
2회 첫 타석은 1사 후 좌전 안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정대현의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양의지는 또 5회 1사 만루에서도 사이드암 김기표의 실투를 잡아 당겨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를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두산은 양의지를 포함해 백업 선수들인 박건우, 김진형, 양종민, 오재일이 나란히 대포를 가동했다. 이날 무려 22개의 안타를 폭발했으며, 1,2회를 제외한 매 이닝 점수를 뽑아 냈다. 양의지는 경기 후 “선발 진야곱(3이닝 1피안타 5볼넷 무실점)이 더 던져 승리 투수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다음 경기 때는 좋은 호흡을 보여 (진)야곱이가 승리를 챙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후배도 챙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날씨가 좋지 않아 자칫 부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해주었다. 특히 백업 선수들의 타격이 좋았는데 앞으로 시즌 운영에 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의 맹활약을 앞세워 NC를 5-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허리 통증을 털고 1번 타자 중견수로 복귀전을 치른 아두치는 1회 상대 선발 이재학의 직구를 받아 쳐 시즌 2호 우월 홈런을 폭발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8승5패 단독 3위로 점프했다. NC는 7승 5패로 롯데와 자리를 맞바꿔 공동 4위가 됐다.
한화는 대전에서 홈런 2방으로 삼성을 5-3으로 제압했다. 한화는 0-3으로 뒤지던 3회말 권용관의 솔로포, 김태균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성열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기록했다. 연패를 면한 한화는 6승7패를 찍으며, 5할 승률에 한 걸음 다가섰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9승5패가 돼 SK(8승4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잠실 LG-KIA전, 인천 SK-넥센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수원=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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