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빛으로 쓴 편지] 만선의 꿈

입력
2015.04.14 18:53
0 0

야생화의 천국 풍도는 예전엔 단풍나무가 많아 풍도(楓島)라 불렸고 청일전쟁 이후에는 수산물이 풍부해 풍도(豊島)로 굳어졌다는 섬이다. 지명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학교인 단원고와 같은 구에 위치하고 있다. 육지 손님의 발길이 뜸해진 요즘 풍도는 조용한 가운데 생업을 위해 조업에 나서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른 아침, 햇볕이 번진 바다로 나서는 작은 어선을 망원렌즈를 통해 들여다 보았다. 반사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은 동그라미를 그렸고 그 빛을 껴안은 바다는 다시 포말이 되어 부서졌다. 물살을 가르며 거친 세상을 헤쳐 나가는 작은 고깃배가 방향을 잃은 듯 위태로워 보인다. 부디 험한 바다를 무사히 건너 만선의 꿈을 이루고 돌아오길 기원한다.

왕태석 멀티미디어부차장 king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