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대기업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을 차지하는 향상이다. 대기업 계열사로 매출이 집중되며 중소업체와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은 지난해6,106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4,56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들의 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한때 ‘돌풍’의 주역이었던 에이블씨엔씨 미샤의 매출은 2012년 4,52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향세로 접어들어 지난해에 4,383억원에 그쳤다. 순위도 2012년 1위에서 2013년 2위, 지난해에는 3위로 내려갔다. 중소업체로 분류되는 스킨푸드의 매출도 2012년 1,850억원에서 2014년 1,518억원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매장 수의 변화도 뚜렷하다. 더페이스샵의 매장은 2013년 1,076곳에서 지난해 1,187개로 늘어난 반면 미샤는 지난해 국내 매장 수를 50여개 줄여 현재 720여곳이 됐다. 미샤 관계자는 “지하철 공사와 매장 계약이 종료돼 재계약을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지만 업계는 매출 부진을 반영한 조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원인은 대기업의 막강한 자금력에 있다. 이를 앞세워 유통채널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원가를 낮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중소 업체가 이런 대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녹록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기업으로 매출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00여개에 달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드럭스토어의 확산도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대표적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과 왓슨스의 매장은 꾸준히 늘어나 현재 국내에 각각 443곳, 104곳에 이른다. 올리브영은 CJ그룹 계열사이고 왓슨스는 GS리테일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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