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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수비 불안' 바라보는 '형님' NC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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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수비 불안' 바라보는 '형님' NC의 조언

입력
2015.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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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이동욱(41) NC 수비코치는 2년 전 이 맘 때를 잊지 못한다. 9번째 구단으로 1군에 첫 발을 내디딘 2013년 4월 초는 하루 하루가 악몽 같았다. 그 해 4월11일 LG전에서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개막 7연패를 당하는 동안 9개 팀 중 가장 많은 실책 13개를 범했다.

공식 기록이 13개였지, 실책성 또는 본헤드 플레이도 매우 많았다. 경험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한 탓이었다. 이동욱 코치는 당시 “잔뜩 긴장한 나머지 선수들의 얼굴이 모두 하얗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로부터 2년 후 kt가 10구단으로 1군에 합류했다. kt 역시 신생 팀의 한계를 노출하며 역대 최다인 개막 11연패에 빠졌다. 실책은 10개로 평균이었지만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책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붕 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동욱 코치가 그랬던 것처럼 김민재(42) kt 수비코치의 주름은 깊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11일 넥센전에서 11전12기 끝에 창단 첫 승을 거두고 이튿날에도 연승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탔다는 것이다.

이동욱 코치는 kt의 2연승을 축하하며 김민재 코치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코치는 “신생 팀은 정말 할 게 많다”면서 “2년 전 나도 힘든 상황을 겪어봐 김 코치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kt의 경기를 봤는데 마음이 아프더라. 정말 우리와 똑같았다. 힘 좀 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패에 빠지고 수비 실책이 쏟아지면 선수들은 ‘에러를 하면 안 된다’, ‘공이 나한테 오지 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벤치는 지시만 할 뿐이지 실제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해도 경기에 나가면 또 달라진다. 경험에 비춰볼 때 수비 불안은 시간이 흐르고 이기는 법을 습득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한 번 계기만 있으면 된다. 창단 첫 승을 넘어 연승을 탔으니까 앞으로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 코치는 수비력을 볼 때 kt가 결코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t는 포지션마다 1군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다. 포수 용덕한과 키스톤 콤비 박경수-박기혁, 메이저리그 출신 3루수 앤디 마르테, 1루수 신명철, 외야수 이대형이 대표적이다. 반면 2013년 NC는 포수 김태군을 제외하면 1군에서 100경기 이상을 뛴 선수가 없었다.

이동욱 코치는 “전환점을 마련했으니까 kt는 점점 더 수비가 밑바탕이 된 안정된 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내다봤다.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사진=kt 김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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